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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특징 및 요소 그리고 구성

by 정령연구원 2023. 4. 28.

 

1. 연극이란




연극(演劇) 또는 극(劇)은 배우가 무대 장치, 조명, 음악 등의 도움을 받아 연출자의 지도 아래 각본에 의해서 연기를 하여 관객에게 보이는 종합 예술이다.

극은 비극 · 희극으로 대별되고, 이와는 달리 비희극(悲喜劇) · 사극(史劇) · 시극(詩劇)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비극은 후에 표현형식은 변했으나, 
항상 영원적인 것, 즉 생사 · 자유 · 필연 · 죄 · 신 등을 테마로 하고 있다. 희극은 비극의 영원적, 근원적인 것에 대해서 일시적, 현세(現世)적인 것, 
즉 인간의 성정(性情)이나 행위의 모순 · 약점 또는 사회의 병폐 등을 테마로 하고, 전체적으로 명랑 경쾌한 기분이 충만하다. 
희극 중 단순한 것은 보드빌 (대중 연극)이나 소극(笑劇)이라 불린다.
연기의 내용은 액션 (인물에 의해서 연기되는 사건)으로서 통일되며, 액션은 몇 개의 막(幕)으로 구분되고, 막은 다시 몇 개의 장(場)으로 
세분되어 하나의 극을 형성하고 있다. 구성으로서는 발단 · 상승부 · 정점 · 하강부 · 종결 (또는 파국)의 5부로 이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옛날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일치의 설이 취해져서 시간 · 장소 · 플롯의 통일이 필수조건으로 되어 있었다.

연극은 맨눈으로 보는 순간에만 존재한다고 함은 연극의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시나 소설이 활자화되어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연극은 공연이 끝나는 동시에 사라져 버리고 오직 상연대본과 프로그램, 무대 사진, 평론 그리고 그 공연을 본 관객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연극이 순간적인 시간예술임에도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음은 살아 있는 인간, 즉 배우가 인간의 체험을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모방하기 때문이다.
연극은 인류 역사와 더불어 태어나서 인류멸망과 함께 죽어갈 공동운명을 지니고 있다. 연극이란 인간이 인간의 행위를 모방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세계연극의 큰 테두리 안에서 볼 때 연극은 다른 어떤 문화적 산물에 못지않게 
역사적·지역적·민족적 소산임을 알 수 있다.
연극은 어떠한 과거의 사건이라 할지라도 '현재'시간에서 진행되게 마련이며, 관객은 과거를 현재에서 체험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현재'에서 하나의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들)의 행위를 모방하여 말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직접적이고 감동적인 
것은 없다. 인간이 숨을 쉬고 있는 동안 연극은 밤낮에 따라 죽음과 부활을 반복할 것이다. '자정에 죽은 연극은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다시 
태어난다' 함은 인류 역사가 계속되는 동안 연극도 계속된다는 뜻 이외에, 일단 끝난 공연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되 다시 상연된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태어난 연극은 전날 자정에 죽은 연극과 동일한 것은 아니며, 다만 내용이 같아질 따름이다.

 

2. 연극의 요소


연극의 3요소는 관객, 배우, 무대, 그리고 연극의 4요소라 할 때는 관객, 배우, 무대, 희곡이라고 정의한다.

많은 전공자도 헷갈리는 것이 바로 연극 3요소이다. 그러나 연극 3요소는 배우, 관객 그리고 무대이다. 4요소로 늘릴 경우 희곡이 포함된다. 
이 공연 텍스트가 없으면 연극이 될 수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연극은 배우와 관객의 존재만으로도 성립된다. 현대에 와서 연극은 
배우와 관객만 있어도 (장소 특정적 공연 또는 수행적 퍼포먼스 등) 공연될 수 있다. 즉, 수행하는 몸으로서 배우와 관객이 있는 곳이 곧 
무대가 된다. 그 무대에서는 굳이 희곡이 없어도 연극이 될 수 있다.

 

3.연극의 구성

 


- 행동 -
행동이란 등장인물들이 취하는 액션들의 그 실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특정 행동을 명시하기도 하나 많은 부분은 연출자와 배우에게 
담당 되어있다. 희곡을 '읽을 때'에는 관객 (독자)가 스스로 연출자가 되어 상상의 무대 위에서 배우를 움직이고 그들에게 대사에 맞는 
제스처를 부여해야 하지만,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하는 극 중에서는 대사와 행동에 유의하며 눈에 보이는 것을 기반으로 극을 올바르게 즐기면 된다.
소설의 기법이 드라마에 차용되기 이전인 19세기 전반 이전에 쓰인 희곡의 경우 희곡에 무대 지시 사항이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는 
대사 속에 암시되어있는 행동에 유념하며 작품을 읽어야 한다.

- 인물 -
많은 경우에 우리가 문학에서 느끼는 흥미는 그 속에 나오는 인물들에 관한 것이다. 드라마는 살아있는 배우들에 의해 작품 속의 인물들이 
표현되는 점에서 인물들은 관객들의 주요한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다. 등장인물에는 주인공과 주인공과 맞서는 인물이 있다.
주요 인물과 그렇지 않은 인물을 구별하는 손쉬운 방법은 대사의 길이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차이는 주인공의 경우 복잡한 동기와 과거를 
지닌, 충분히 개성화된 인물임에 반해 그렇지 않은 인물들은 이렇다 할 개성이 부여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주인공의 성격이 간단명료하게 
정의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예는 거의 없다. 주인공에게 성격을 부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비록 믿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름과 외모이다. 예컨대 「오셀로」에서 이야고를 부르거나 그에 대해 언급할 때면 ‘정직한’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성격 부여의 또 다른 
방법은 한 개인의 행동 양식이다. 어떤 인물이 자신의 성격과 행동 동기를 방백이나 독백을 통하여 밝혀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사 중에 
사투리, 어휘의 선택, 문법 등 모든 것이 합해져서 한 인물의 과거와 지성이 드러난다. 그럴 뿐만 아니라 어떤 인물이 다른 인물들에게 보이는 
반응이나 다른 인물들이 그 인물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에서도 성격이 드러난다.

- 대사 -
드라마에는 보충 설명이 있을 수 없으므로 드라마의 대사는 간결, 명료하면서도 그 대사 중에 시간, 장소, 상황, 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다 
모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드라마의 대사는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태도, 견해, 성격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극작가는 토론, 논쟁, 물음 등의 대사 형식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행동을 추측하고 예견케 하며 그에 대한 복선을 까는 역할도 해야 한다. 
소설 작가는 소설 속의 내레이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지만 극작가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고 다만 서로 맞물려 짜인 대사를 
통해 이야기의 결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 이야기 -
사람들이 연극을 보러 가는 주요한 이유는 즐기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름다운 대사나 고상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이다. 드라마에도 간혹 회상의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는 근본적으로 시간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축으로 한다.
극적 행동은 시간적 순서에 따라  그저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라 극작가에 의해 미리 치밀하게 계산된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하는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외에 플롯의 역동적 구성을 위해서는 ‘왜 어떤 일이 일어날까’하는 점이 필수적이다.

 

 

 

 

"……원래 연극의 목적이란, 예나 이제나 자연을 향해 거울을 들어올려 정과 사(邪)를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시대의 양상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니……"

 -  햄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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